공개 목록 단순 합산하면 34억 원 부풀려져… 같은 계약 '총괄분·차수분' 이중 등재 13건
계약 4건 중 3건은 감독관 미기재… 3개 대형사업이 전체 금액의 절반 차지
다산어보가 고흥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gyeyak.goheung.go.kr)에서 2026년 7월 한 달간 수집한 계약은 245건이었다.
이 가운데 13건은 같은 계약이 '총괄분'과 '1차분'으로 두 번 등재된 것이어서, 중복을 제외하면 실제 계약은 232건, 228억 6,612만 원 규모다.
목록을 그대로 더하면 262억 7,112만 원이 나온다. 실제보다 34억 501만 원이 많다.
구분별로는 공사가 54건(126억 5,684만 원)으로 전체 금액의 55.4%를 차지했고, 용역 47건(57억 3,516만 원), 물품 131건(44억 7,411만 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강진군(65건·24억 4,669만 원)의 9.3배, 보성군(259건·75억 1,293만 원)의 3.04배 규모다.
▣ 같은 계약이 두 번 등재된 13건
고흥군 공개 목록에는 장기계속계약이 '총괄분'(전체 계약금액)과 '1차분'(올해 차수 계약금액)으로 각각 한 건씩 올라 있다.
두 건은 계약 상대방과 예정금액이 동일하다. 예를 들어 '비상공급망 구축사업(남양 망동지구)'은 총괄분 37억 2,776만 원과 1차분 8억 8,348만 원이 별도 건으로 올라 있고, 예정금액은 41억 6,541만 원으로 같다.
'도양 시산도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도 총괄분 31억 3,597만 원과 1차분 9억 2,825만 원이 각각 등재됐다.
이런 형태가 7월에만 13건, 금액으로는 34억 501만 원이었다.
장기계속계약의 총괄계약과 차수계약을 모두 등록하는 것은 계약 실무상 나타나는 방식이다. 다만 이용자가 목록을 그대로 합산하면 실제보다 큰 금액이 나오는 만큼, 화면에 구분 표시가 필요한지는 고흥군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일부는 '총괄분' 표기조차 없다. '선셋가든 조형물 및 경관 명소화사업 디자인 제작 설치 용역'은 13억 5,000만 원과 8억 1,000만 원(1차분) 두 건이 같은 날 같은 업체와 체결됐지만, 앞의 건에는 총괄분 표시가 없어 목록만 봐서는 별개 계약처럼 보인다.
이 기사의 통계는 이런 차수분 13건을 제외한 232건 기준이다.
▣ 계약 232건 중 171건, 감독관 미기재
7월 계약 232건 중 감독부서와 감독관 성명이 모두 비어 있는 계약이 171건(214억 3,578만 원)이었다. 건수로는 73.7%, 금액으로는 93.7%다.
최대 규모인 비상공급망 구축사업(37억 2,776만 원)과 시산도 식수원 개발사업(31억 3,597만 원)도 감독관이 기재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감독관 미기재 계약은 보성군 20건(6억 7,457만 원), 강진군 1건이었다.
세 지자체가 같은 형태의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쓰고 있는 만큼, 고흥군의 미기재가 시스템 연계 문제인지 입력 누락인지는 고흥군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예정금액과 낙찰률이 공개되지 않은 계약도 92건(29억 4,987만 원) 있었다. 공개율은 60.3%로, 보성군(33.2%)보다 높고 강진군(93.8%)보다 낮다.
▣ 3개 사업이 전체 금액의 절반
7월 계약금액은 소수의 대형 사업에 몰렸다.
'비상공급망 구축사업(남양 망동지구)' 관련 6건이 44억 3,727만 원(19.4%), '고흥지구 선셋가든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 관련 5건이 40억 4,141만 원(17.7%), '도양 시산도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 2건이 31억 4,784만 원(13.8%)이었다.
세 사업을 합하면 116억 2,652만 원으로 7월 전체 계약금액의 50.8%에 이른다.
이 밖에 드론특화지식산업센터 관련 계약이 8건 11억 2,395만 원이었다.
▣ 계약방법: 제한경쟁 10건이 금액의 46.3%
계약방법별 금액은 제한경쟁 10건(105억 8,991만 원, 46.3%), 일반경쟁 100건(68억 6,955만 원, 30.0%), 수의1인견적 98건(30억 6,971만 원, 13.4%), 수의2인이상견적 24건(23억 3,695만 원, 10.2%) 순이었다.
수의계약은 122건, 54억 666만 원으로 건수의 52.6%, 금액의 23.6%를 차지했다.
수의계약 금액 비중은 강진군(76.8%)과 보성군(47.8%)보다 낮다. 대형 공사가 제한경쟁으로 발주된 영향이다.
▣ 낙찰률 90% 선에 몰린 51건
낙찰률이 공개된 140건 가운데 51건(136억 2,197만 원)이 89~91% 구간에 들어갔다. 7월 전체 계약금액의 59.6%다.
여기에는 제한경쟁으로 발주된 대형 공사가 대부분 포함됐다. 비상공급망 구축사업 89.493%, 시산도 식수원 개발사업 89.616%, 선셋가든 건축공사 89.485% 등이다.
89% 미만은 12건(39억 620만 원)이었다. 7월 최저 낙찰률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 수립 용역(2억 5,564만 원)의 80.000%였고, 선셋가든 관광경관 명소화사업 건설사업관리용역(12억 5,591만 원)이 80.218%로 뒤를 이었다.
낙찰률 100%인 계약은 한 건도 없었다. 같은 기간 강진군은 22건, 보성군은 25건이 낙찰률 100%였다.
▣ 관내 업체 96건, 금액의 16.9%
계약 232건 중 고흥군에 주소를 둔 업체가 수주한 것은 96건(38억 6,096만 원)으로 금액 기준 16.9%였다.
대형 사업은 대부분 관외 업체가 수주했다.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은 목포 소재 세림종합건설, 시산도 식수원 개발사업은 화순 소재 (주)주신, 선셋가든 건축공사는 담양 소재 대림건설산업이 맡았다.
건수 기준 최다 수주처는 전남동남부레미콘사업협동조합 28건(4억 7,951만 원), 전남중남부아스콘사업협동조합 6건(8억 2,198만 원) 등 관급자재 공급 조합이었다.
관급자재 계약은 91건, 34억 7,456만 원으로 전체 금액의 15.2%였다.
▣ 시민의 검증
위 사례는 고흥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 또는 다산어보 계약공개시스템에서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다산어보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AI(Claude)의 보조를 받아 작성됐으며, 모든 사실관계는 편집국이 직접 검증했다. 통계는 장기계속계약의 차수분 중복 13건을 제외한 232건 기준이며, 중복 판정은 계약 상대방과 예정금액이 동일하고 사업명이 '총괄분/차수분' 관계인 건을 대상으로 했다. 낙찰률 관련 통계는 예정금액이 공개된 140건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