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씨어터 신작 〈통로〉, 5월 29일~31일 강화도 없는극장 무대에
강화도 해안가에 자리한 '없는극장'에서 연극 한 편이 올라간다. 앤드씨어터가 제작한 〈통로〉가 오는 5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627번지, 없는극장 무대에 오른다.
▣ '없는극장' — 없기 때문에 가능한 곳
없는극장은 2025년 5월 강화도에 문을 연 실험적 예술 공간이다. "존재하지 않기에 가능한 상상, 비어 있기에 열려 있는 무대"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이 극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예술이 할 수 있는 언어를 찾고 공동체 서사를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도권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권 너머의 또 다른 작업 언어를 만드는 방식을 탐색한다는 것이 앤드씨어터의 설명이다. 개관 첫 해부터 레지던시·오픈 워크숍·낭독공연을 잇달아 선보이며 강화도 지역 예술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 〈통로〉는 없는극장의 첫 번째 정식 연극 공연이다.
▣ 담배 한 개비에서 시작된 공동체의 질문
시놉시스는 단순하다. 한 시골 마을의 대안학교 담장 앞, 한 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불편해한다며 학교 안에서 피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학교는 담배를 허용할 수도, 완전히 금지할 수도 없는 처지다. 결국 학교와 마을은 그 사이 어딘가에 학생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작은 공간, '통로'를 만들기로 한다.
문제는 그때부터다.
"이 문제는 누구의 책임인가.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공동체의 합의는 누구를 포함하고, 누구를 배제하는가."
작품은 묻는다. 불편한 문제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 일이 과연 해결인지. 보이지 않게 밀어낸 문제는 사라지는 대신, 더 선명한 질문이 되어 돌아온다고.
▣ 작가와 연출
극본은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으로 데뷔한 이양구 작가가 썼다.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청소년극 〈복도에서〉, 〈쉬는 시간〉 등을 통해 꾸준히 경계와 배제의 문제를 무대에 올려왔다.
연출은 앤드씨어터 대표 전윤환이 맡았다. 다큐멘터리 연극의 방법론을 탐구해 온 그는 최근 드라마 연극으로 작업 영역을 넓히면서도 "재난 이후의 서사"라는 핵심 주제를 이어가고 있다.
▣ 공연 정보
공연은 29일(금) 오후 4시, 30일(토) 오후 3시, 31일(일) 오후 3시 세 차례 열린다.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할 수 있으며 문의는 070-4507-4416으로 하면 된다.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인천문화재단의 2026년도 예술창작일반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주최·주관은 앤드씨어터다.
없는극장 인스타그램(@void_theatre)에서 현장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앤드씨어터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